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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같은 김장!!

작성일 2011.11.27 조회수 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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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다가온 김장철~~
김장철이면 시부모님께서 고생을하신다.
수십년의 경상도 김장의 비법...ㅎㅎ

작년 이맘때이다.
우리 시아버님께서 경상도말로 메가리라는 생선을 사오셨다.
정말이지..시아버님께 뭐라 말도 못하고...ㅎ
김장용 생선을 김치속에 넣고 김장을 담그는줄 알았다.

그런데 
그것은 예상을 빗나간 생각!!
시아버님은 생선을 믹서기에 열심히 가시더니 김장양념에 넣어 버렸다.
에고...이게 아닌데
아닌가 다른가...ㅎㅎ
김장을 담그고 난후 김장에서 비린내가 진동했다.
뭐라고 말도 못하고...ㅠㅠ
난 그냥 입맛이 없다고 입에 대는둥하고 말았다.
태어나서 처음 맛 보는 이맛!!
시아버님께서는 맛을 보라고 하셨지만 ...네
맛있네요!!
하고 말씀을 드렸다.

그런데 사건은 그날 저녁~~

울 거시기가 저녁을 먹으로 집으로 왔다.
김장김치에는 보쌈이 최고라며 낮에 고기도 사놓고 갔었다.
입맛을 다시면서 울 거시기는 김장김치를 입안으로 넣고서는 ...하는말
휴~~
어버지~~
김치에 뭐 넣었어요?
시아버님
왜?
울거시기
김치를 생선속에 넣은거여요?
아님
생선을 김치속에 넣은거여요?
어버지 다 드세요.
뭔 김치가 비린내가 진동해요.
시아버님 말씀~
그럼 내년부터 네가 담궈!!
네~~
내년부터 제가 담글께요.
그날 우리 애들도 김치에 손이 가지않았다.
그 김치는 대부분 찌게용 김치로 사용하고 말았다.

올해는 우리 시부모님께서 정말 깔끔하고 맛좋은 김장김치를 담궜다.
우리 거시기는 말 뿐이지 김장 담글때 옆에 오지도 않고 맛나게 담근 김장김치로 밥한공기 뚝딱!!

우리시아버님 오늘 몸살이 나셨다.
김장담그고 쉬셔야 하는데~~
문어 잡으로 나가신후.. 새벽에 다녀오시더니...ㅠㅠ
몸살로 끙끙 앓고 계신다.
내일 병원으로 모시고 가야 할듯 싶다.

시아버님께, 고맙고 감사하고 늘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역시 시아버님 사랑이 며느리라는 말이 정말 인듯 하다.ㅎㅎㅎ
시아버님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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